▲ 아르헨티나 탱고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유럽에서 온 '중남미 속의 유럽', '아르헨티나'는 춤과 노래를 즐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열정적이고 감각적인 춤 '탱고'와 '마라도나', 메시' 같은 슈퍼스타들을 배출한 '축구'가 유명한 나라이다.

▲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기'를 많이 먹는 아르헨티나는 말벡(Malbec) 와인을 많이 마신다 <사진=테라자스(Terrazas)>

세계에서 우루과이 다음으로 고기를 많이 먹는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은 '저녁식사' 문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긴 저녁식사 동안 스테이크와 함께 주로 탄산수와 와인을 천천히 즐긴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탄산수나 물을 사서 먹어야 하는 하는 이곳에서 아르헨티나의 와인이 더욱 발전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아르헨티나는 어떤 와인이 유명할까?

프랑스에서 건너 온 품종, 말벡(Malbec) 

▲ 아르헨티나의 대표 포도 품종 말벡(Malbec) <사진=도윤 기자>

프랑스 남서부 카오르(Cahor) 지역의 대표 품종이었던 말벡(Malbec)은 1850년 농학자 미첼 에미 푸제(Michel Aime Pouget)에 의해 아르헨티나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1853년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지역의 주지사였던 페드로 파스쿠알 세구라(Pedro Pascual Segura)가 지원한 농업학교 설립 및 정부의 법 제정으로 아르헨티나 대표 품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전 세계에서 75%의 말벡을 생산하는 '말벡 와인 국가'로 성장했으며, 멘도사 지역은 아르헨티나 와인의 70% 이상이 생산되는 최고의 와인 생산 지역이 되었다.

오늘은 300개가 넘는 멘도사의 와이너리 중 샴페인 모엣 샹동(Moët Chandon)이 최초로 설립한 프렌치 와이너리 테라자스(Terrazas)를 소개한다. 

LVMH 그룹이 선택한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보석, 테라자스(Terrazas)

▲ 테라자스의 포도밭과 안데스 산맥 <사진=테라자스(Terrazas) 제공>

1960년 샴페인 브랜드 모엣 & 샹동은 프랑스를 벗어나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최초의 자회사이자 라틴 아메리카 최초의 프렌치 와이너리(보데가 샹동 - Bodega Chandon)를 설립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 스틸 와인에 대한 비전을 보고 테라자스 팀을 구성했다. 테라자스 팀은 최고의 테루아를 향한 여정 중에 1929년 심어진 오리지널 프렌치 말벡이 잘 보존된 루한 데 쿠요(Luján de Cuyo) 지역의 해발 고도 1,070m의 포도밭 라스 꼼뿌에르따스(Las Compuertas)와 포도재배에 가장 좋은 고도에 조성된 포도밭들이 존재하는 우코 밸리(Uco Valley)의 높은 잠재력을 발견했으며 멘도사 전역에 좋은 포도밭을 소유하게 된다. 이후 35년간의 와인 메이킹과 연구를 통해 1996년 '테라자스 데 로스 안데스'가 탄생하게 됐다.

샤토 디켐(Chateau d'Yquem), 샴페인 크루그(Krug), 돔 페리뇽(Dom Pérignon),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등과 함께 럭셔리 그룹 LVMH(Louis Vuitton Moët Hennessy) 산하에 속한 와이너리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과연 그들은 안데스산맥에서 말벡을 비롯한 다른 포도들로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고도를 활용한 테라자스의 포도 재배. '최고의 품질은 포도밭에서 나온다'

▲ 테라자스(Terrazas)는 최상의 '포도밭'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와인을 생산한다<사진=테라자스(Terrazas)>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지역의 안데스산맥 980m-1,620m 해발의 산기슭에서 재배되는 테라자스(Terrazas)의 포도들은 포도 품종별로 잘 자랄 수 있는 고도와 떼루아를 연구하여 220개 이상의 하위 구획 별로 생산된다.

안데스산맥의 온화한 기후와 높은 일조량, 큰 일교차로 인해 낮에는 햇볕을 통해 포도 알갱이의 당도를 높이고 밤에는 서늘한 온도로 인해 포도가 천천히 무르익게 되며 와인에서 가장 중요한 산도 또한 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테라자스의 대표 품종 말벡은 진하고 풍부한 과실향과 부드러운 탄닌과 좋은 산도를 지닌 포도로 성장하며, '떼루아의 순수함이 담긴 와인'이 탄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테라자스의 와인들

테라자스 레제르바 토론테스(Terrazas Reserva Torrontes) 2017

▲ 산뜻한 꽃향과 열대과일 아로마의 테라자스 레제르바 토론테스(Terrazas Reserva Torrontes) 2017 <사진=도윤 기자>

토론테스는 꽃 향과, 열대 과일 아로마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아르헨티나의 대표 품종이다. 프레시함과 과일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스틸 탱크에서 발효하고 숙성 기간은 짧은 편으로 테라자스(Terrazas)의 와인 중 가장 높은 고도인 1,800m에서 재배하여 생산한 와인으로 옅은 레몬 컬러에 흰 꽃, 패션 푸르트, 리치 등의 열대과일의 프레시하고 강렬한 향과 미네랄이 인상적인 화이트 와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으로부터 91점을 받았다.

테라자스 레제르바 말벡(Terrazas Reserva Malbec) 2016

▲ '비프 와인'이라는 닉네임이 잘 어울리는 테라자스 레제르바 말벡(Terrazas Reserva Malbec) 2016 <사진=테라자스(Terrazas)>

평균 해발 1,000m 이상의 서로 다른 고도에 위치한 두 곳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말벡을 블렌딩했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의 말벡으로 '비프 와인'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와인이다. 

테라자스 싱글 빈야드 '라스 꼼뿌에따스' 말벡(Terrazas Single Vineyard 'Las Compuertas' Malbec) 2014

▲ 테라자스 싱글 빈야드 '라스 꼼뿌에따스' 말벡(Terrazas Single Vineyard 'Las Compuertas' Malbec) 2014, 세련되고 고급스런 스타일의 말벡(MAlbec) <사진=테라자스(Terrazas)>

1929년 심어진 가장 오래된 수령의 포도나무의 포도로 생산한 와인으로 과실향과 함께 좀 더 복합적인 향과 맛을 지닌 말벡. 실키한 질감과 부드러운 탄닌을 지녔으며 산미와 구조감이 좋고 세련된 스타일의 와인이다. 새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숙성했으며, 숙성 잠재력이 크다. 현재 한국 시장에 판매 중인 싱글 빈야드 말벡 2014 빈티지는 Wine Advocate 91점, Tim Atkins 92점을 받았다. 

▲ ⁠2018년 국제주류품평회(IWSC) 연례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자상'과 '2018년 올해의 말벡 트로피' 수상(테라자스 파르셀 N°2W 로스 카스타뇨스 말벡 2013) <사진=도윤 기자>

2018년 국제주류품평회(IWSC) 연례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자상'을 받은 '테라자스(Terrazas)'는 한육감 디타워점/서울로점, 우미학, 붓처스 컷 삼성점, 필동등심, 네모집 본점/역삼점/청담점, 제로투나인 등의 레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자의 시선>

우리나라도 점점 와인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이 되고 있다. 고기와 와인을 함께 먹으며 또 다른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으므로 스테이크, 소고기 구이와 함께 와인을 곁들여 먹는 소비자들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기를 많이 먹고, 가장 많은 말벡을 생산하는 나라 아르헨티나의 와인. 테라자스(Terrazas).

고기가 먹고 싶은 날에는 '테라자스(Terrazas)의 말벡'과 '고기 마리아주'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블로그 '와인톡톡의 Life&Style'과 인스타그램 @winetoktok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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