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42번째 주인공 '강황' <사진=Pixabay>

인도를 생각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커리’다. 그리고 이 커리에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허브가 있는데 바로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인 ‘강황’이다.

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와 같은 남아시아 지역에서 자라는 토종 허브다. 고대부터 사용해온 강황은 과거 동남아시아에서 주된 향신료뿐만 아니라 종교의식의 재료로 사용했으며, 고대 인도 전통의학의 요체라고 불리는 ‘아유르베다’에서도 강황에 대한 언급이 많다. 그리고 현대 의학에서도 강황에 대해 25년 동안 간행물들이 3천 가지 이상이 출판될 정도로 현대에 들어 ‘슈퍼 푸드’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 강황의 대표적인 성분인 '커큐민' <사진=Pixabay>

이 강황을 최근 주목받게 해준 것은 바로 ‘커큐민’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커큐민이 훌륭한 ‘항암 영양소’ 성분이라는 의견 때문인데, 실제 강황이 좋은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전문 학술지 ‘ACS Publications’에 의하면 단백질 결합 신호 및 세포막을 교해 세포막 단백질을 찾기 힘들게 만드는 ‘PAINS’이라는 쓸모없는 성분이라는 의견과 일종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UCLA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커큐민을 18개월동안 섭취한 결과 기억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즉 완벽한 파악을 위해서는 검증해야 할 것이 많은 허브기도 하다.

그래도 강황 자체로는 면역력 증진, 항염증 효능 그리고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데 최근 숙취음료를 보면 ‘강황’을 이용한 숙취음료가 출시될 정도로 알코올 분해 능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는 허브다. 주의점으로는 혈액 응고 방지제를 먹는 사람 혹은 수술의 예정된 사람은 강황을 삼가는 것이 좋다.

▲ 강황을 넣어 만든 '골든 라떼' <사진=Pixabay>

강황을 음식에 활용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강황 가루는 조미료의 역할로 사용할 수 있는데 약간의 강황 가루를 스크램블 에그, 두부 스크램블을 만들 때 간 역할로 사용하거나, 밥을 만들때 강황을 넣어 노란빛의 밥을 만드는 것도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케일, 콜라드, 양배추를 강황가루에 같이 볶아 먹으면 맛있다.

그리고 음료로 활용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는 스타벅스가 출시한 ‘강황 라떼’가 있다. 이 강황 라떼는 ‘골든 라떼(Golden Latte)’로 불리기도 하는데 보통 강황을 필두로 생강, 시나몬, 꿀, 코코넛 오일 그리고 무당 아몬드 밀크를 혼합해 만든다. 이 골든 라떼는 작년 한창 새로운 음료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봄에도 여름으로 넘어가고 있는 이 맘, 일교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강황은 몸의 체온을 높여주는 좋은 허브다. 쌀쌀한 저녁, 강황을 이용한 라떼부터 음식을 활용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강황 Fun Facts 노트

강황과 울금은 둘 다 생강과로 생김새부터 학명, 심지어 기원까지 구분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비슷해 강황과 울금과 같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해외에서도 일반적으로 강황과 울금을 학명이 아닌 이상 명확하게 구분하여 일상생활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이며 반대 의견으로는 한의서를 통한 성질이 다르다는 의견과 명확한 학명이 구분되어 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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