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마흔한 번째 주인공 '알로에 베라' <사진=MaxPixel>

일상생활에서 다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허브는 무엇이 있을까? 이 허브는 산소발생량이 우수하다는 장점으로 여러 가정의 집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음료로도 즐겨 찾으며 피부에 양보하기도 한다.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은 ‘알로에 베라’다.

알로에 베라는 고대 이집트 시대에서도 언급된 역사 깊은 허브다. 클레오파트라와 네페르티티가 아름다움을 위해 사용했는데 알로에 베라에 있는 안티-박테리아와 곰팡이 방지 성분 덕분에 사체에서도 알로에 베라가 검출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에서도 이 알로에 베라의 성분에 주목했다는 점인데 B.C. 16세기에 기록된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의학 문서인 ‘에베르스 파피루스’에서 알로에 베라를 ‘영원의 식물’로 소개했다.

알로에 베라가 우리 가정 속에 손쉽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키우기 적합한 조건이 우리의 생활과 잘 어울리기 때문인데 알로에 베라는 18~24℃가 생육에 적당한 온도로 이는 집 실내 온도와 큰 차이점이 없다.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 잘할 수 있는 생명력이 강하고 해충에게도 강해 그 결과 여러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이 되었다.

▲ 알로에의 대표적인 특징인 '겔' <사진=Wikimedia Commons>

대표적인 특징을 꼽자면 알로에 베라의 겔(액즙)이 있다. 두꺼운 잎 안에는 젤리 같은 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이 일광 화상 치료, 피부 보습 및 자극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로 인해 여러 화장품 가게에선 알로에 겔을 천연 그대로 혹은 기타 성분과 혼합한 일명 ‘수딩 젤’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비타민 A, 비타민 B, 비타민 C 그리고 비타민 E가 풍부하고 수분 공급이 물보다 훨씬 더 잘 되기 때문에 피부에 사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알로에 베라의 맛은 왠지 모르게 우리가 흔히 마시는 ‘알로에 주스’의 맛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알로에 베라를 보편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방법이 시중에 파는 주스이기 때문인데 주스는 시럽과 합성착향료를 이용해 단맛을 낸 것이지만 본래 알로에 베라는 그냥 쓴 맛이다.

▲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알로에, 역시 쓴 맛을 없애기 위해 포도 주스를 같이 혼합했다. <사진=jfeuchter>

외국에서도 알로에 주스를 마실 때 알로에는 쓴맛이 나기 때문에 자른 알로에 베라 조각을 물에 절인 다음 물만 마시거나, 오렌지, 레몬 그리고 포도 같은 과일 주스와 혼합해 마시기를 추천하고 있다. 혹은 요리에 사용하고 싶다면 겔을 샐러드 드레싱 재료로 혼합해 먹거나, 알로에 베라를 고추, 마늘과 같은 강한 풍미의 재료와 같이 볶아 먹을 수도 있다. 알로에 특유의 질감이 사라져 먹기에 덜 부담스럽다.

알로에 종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일단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허브이거니와, 알로에 잎 안에 있는 겔과 더불어 ‘라텍스’라는 노란색의 즙이 있는데 ‘알로인’ 성분 때문에 과다 복용시 복통 및 설사,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섭취해선 안 된다.

사실 ‘알로에’라고 생각할 때 그냥 ‘피부에 좋은 것’ 정도로 끝나고 그게 맞는 말이지만, 그 점 말고도 알로에가 가진 치유 능력은 주목할 만 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몇 천 년 동안 계속 연구되고 있는 ‘알로에 베라’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보는 것이 어떨까?

알로에 베라 Fun Facts

▲ 오래 전부터 역사와 함께 존재했던 '알로에 베라' <사진=reisdier>

알로에 베라의 성분 때문에 과거에서도 다양한 기록들이 존재한다. 메소포타미아 시대에는 병이 ‘몸의 악마’라고 불렸고 알로에가 이에 대항하는 ‘신성한 식물’로 여겨졌다. 중세 시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시절에도 용병들의 상처 치료들을 위해 언제나 배의 함대에 있던 중요한 허브였으며 오늘날에도 훌륭한 지식을 가진 힐러(치유자)로 손꼽히는 16세기 스페인 예수회 수도사들도 야생 알로에를 수확해 재배되지 않은 지역에 널리 퍼트렸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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