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이 피어나는 4월에는 갖가지 꽃들이 몽우리를 터트리며 아름다운 '봄의 색'을 선사한다. 어여쁜 꽃들 중에 가장 인기 있는 꽃은 은은한 핑크 컬러의 '벚꽃'.
'봄'과 '벚꽃'에 담긴 '맑고 순수한', '싱그러움', '상큼한' 느낌들을 상상하다 보면 왠지 와인을 고를 때도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빛깔의 로제 와인(Rose Wine)이나, 기포가 방울방울 터지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에 더 눈길이 간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라면 더욱.
그럴 때 로제 샴페인(Champagne)이 금상첨화지만 살짝 부담스럽다면, 지금 소개할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의 특별한 로제 카바(Cava)를 제안한다.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
스페인에서 최초로 카바가 생산된 해는 1872년.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는 스페인 카바(Cava)의 약 95%가 생산되는 바르셀로나 페네데스(Penedes) 지역에 1882년 설립됐다.
카바(Cava)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방에서 '샴페인'을 만드는 방법과 동일한 '전통 방식(Traditional Method)으로 스페인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을 의미하며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 진다.
품질의 열쇠, '포도', '까브(Cave)', '장기숙성(Long Aging)'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 여개의 나라에 수출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바다. 이들의 카바가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질 좋은 포도와 1919년에 만들어진 까브(Cave)에서 진행하는 앞서 언급한 전통 방식의 양조 과정이다.
유명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이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이 찾을 정도로 인상 깊은 그들의 까브(Cave)는 지하 30m, 길이 1km에 달한다. 섭씨 14도에서 15도의 평균 기온과 85%의 습도로 유지되어 병안에서 진행되는 '와인의 2차 발효'가 천천히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때 와인에 프레시한 산도와 부드럽고 섬세한 버블이 만들어진다. 이후 장기 숙성(Long Aging)을 진행함으로써 복합미와 밸런스가 좋은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만의 카바가 탄생할 수 있게 된다.
로저구라트 수출 디렉터 데이비드 피에라(David Piera) 인터뷰,
트렌디한 컬러로 탄생한 '로저 구라트 코랄 로제(Roger Goulart Coral Rose)'
Q. 코랄 로제란?
A. 코랄 로제(Coral Rose)는 로저 구라트 브뤼 로제(Roger Goulart, Brut Rose)와 차별화해서 만들어진 로제 카바다. 브뤼 로제가 가르나차(Garnacha), 모나스트렐(Monastrell), 피노 누아(Pinot Noir)를 블렌딩했다면, 코랄 로제는 피노 누아(Pinot Noir), 가르나차(Garnacha)를 블렌딩한 와인이다. 브뤼 로제가 좀 더 타닉(Tannic)하고 강한 느낌이라면, 코랄 로제는 신선하고 화사한 느낌의 카바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첫 빈티지를 생산하여 한국에서는 2016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Q. 피노 누아(Pinot Noir)와 가르나차(Garnacha)를 블렌딩한 이유가 있다면?
A. 피노 누아(Pinot Noir)는 플로럴한 아로마와 산도를 부여하고 가르나차(Garnacha)는 붉은 과실을 비롯한 과실향과 구조감을 만들어줘 밝고 화사한 느낌에 밸런스가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Q. 디렉터가 생각하는 코랄 로제의 맛과 어울리는 푸드 페어링을 추천해달라.
A. 신선한 딸기와 체리, 시트러스, 패션 푸르트의 향이 주를 이루며, 기분 좋은 산미와 미네랄,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카바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며, 전채 요리나 봉골레 같은 오일 파스타, 해산물 특히 새우, 비프 샐러드 등과도 잘 어울릴 수 있겠다.
Q. 코랄 로제에 대해 더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코랄 로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카바이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 미국 같은 트렌디한 나라를 겨냥해서 만든 특별한 라인으로 은은한 코랄 빛깔이 섞인 매력적인 로제 스파클링이다. 와인메이커와 와인명을 지을 때 무척 고심했는데, 와인의 색과 맛이 '코랄(Coral)' 컬러의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의 봄과 여름 같은 계절에 피크닉이나 편안한 모임에서 마시면 더 좋을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2019년 세계적인 트렌드와 함께 팬톤(PANTONE)이 뽑은 올해의 컬러 또한 화사하고, 상큼한 느낌의 '리빙 코랄(Living Coral)이다. 화사한 봄, 와인도 트렌디하게 '코랄(Coral)' 어떨지 생각해 본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블로그 '와인톡톡의 Life&Style'과 인스타그램 @winetoktok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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