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마흔 번째 주인공 '바나나 식물' <사진=MaxPixel>

토마토가 과일인지 채소인지 혹은 독일 초콜릿 케이크가 진짜 독일에서 만든 케이크인지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소 황당하고 재밌는 사실들이 많이 있다.

보통 어린이들에게 좋아하는 과일이 뭐냐고 물어보면 딸기와 더불어 바나나를 꼽는 경우도 많다그리고 아이들에게 바나나를 우유와 같이 갈아 넣어주면 그만큼 좋아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 바나나가 사실 ‘허브’라는 어이없는 주장은 놀랍게도 사실이다. 소믈리에타임즈에서 허브 ‘바나나’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우리가 허브를 생각하면 ‘파슬리’, ‘바질’ ‘고수’, ‘오레가노’ 같은 것을 생각하며 허브는 우리가 요리할 때 사랑스러운 풍미를 주는 연약한 작은 잎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영원한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올바른 정의는 맞다. 하지만 또 다른 정의도 있는데 허브는 ‘음식, 조미료, 약, 향수에 사용할 수 있는 맛과 아로마를 가진 식물’을 말한다.

바나나 식물에는 일반적인 나무로 분류할 수 있는 견고한 나무의 몸통이 없다. 대신 잎들이 계속해서 겹쳐져 12인치와 12m 높이의 하나의 줄기를 형성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허브’가 된다. 과일이 수확되면 이 바나나 식물은 죽고 다음 계절에 다시 자라난다.

▲ 바나나 식물의 모습 자세히 보면 일반적인 나무껍질이 아닌 줄기로 이뤄진 것이 보인다. <사진=Wikimedia Commons>

그리고 스탠포드 대학교는 바나나에 대해 다른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했는데 바나나가 허브이기도 하며 딸기와 블루베리가 대표적인 ‘베리 종류’라는 것이다. 베리 종류는 하나의 꽃에서 씨방이 한 개 있는 단순한 열매로, 여러 개의 씨앗을 가지고 있는데 식물학적 관점에서 바나나는 이 정의에 일치한다.

이처럼 바나나의 열매는 베리 과일이자 바나나 식물 자체는 세상에서 제일 큰 ‘허브’가 되는 우리가 몰랐던 면모를 지니고 있는 흥미로운 식물이다. 바나나는 상당한 양의 섬유질과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펙틴이 풍부해 혈당 조절에 용이하며 식이섬유를 통해 소화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평균적으로 100칼로리 정도로 적은 칼로리를 가지고 바나나는 매우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괜히 다이어트식으로 바나나를 찾는 것이 아니다. 이제 세상에서 달콤한 과일을 만들어내는 허브 ‘바나나’의 매력에 빠져 볼 시간이다.

바나나 Fun Facts 노트

▲ 방사능이 있는 바나나?! <사진=Martijn vdS>

바나나는 방사능을 띠는데, 그 이유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바나나가 함유한 칼륨 중 약 0.0017%가 ‘K-40’이라는 칼륨의 동위원소이고 다른 방사성 성분인 ‘Rn-226’도 극미량이 들어있기에 방사능이 존재한다는 건 거짓말은 아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바나나로 방사선 피폭을 당하려면 1시간 내로 1억개 아니면 7년간 하루에 274개씩 먹어야 하는데 방사능은 커녕 과식으로 먼저 죽는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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