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조 원 중국 맥주 시장의 화두, 크래프트 맥주

중국은 맥주 소비 규모가 큰 나라 중 하나다. 맥주 시장 규모가 5천억 위안(한화 약 83조 5,0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렇게 거대 소비시장이 3년 연속 판매량 하락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들은 맥주를 싫어해서가 아니고, 더 좋은 품질의 맥주를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적인 맥주 소비는 줄었지만, 크래프트 맥주 소비는 오히려 40%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 맥주의 위축

현재 중국 맥주 시장에서 화윤설화(华润雪花), 칭다오 맥주(青岛啤酒),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칼스버거 등 5대 브랜드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70%로 거의 시장 독점하고 있다. 

새로운 경쟁의 자극 없이 오랫동안 시장을 장악한 탓으로 원가절감, 가격전쟁으로 인해 제품 동질화가 심해지고, 소비자의 입맛 변화와 맥주 소비층의 변화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은 것이다.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각각 5%, 0.07% 감소하였다. 2016년 전국 맥주 생산량은 4,506만 킬로리터, 업계의 종합 가동률은 약 59%로 심각한 과잉생산 문제가 있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맥주 제조업체의 수입 증가가 어려워지고 있다. 2016년 칭다오맥주와 화윤설화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9.09%, 5.7%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급 성장

공업 맥주의 전면적인 위축에 비해 중국 맥주시장의 1%도 안 되는 크래프트 맥주는 오히려 연간 40%씩 증가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이 같은 상반되는 현상은 중국 크래프트 맥주시장의 엄청난 성장을 의미하고 중국 맥주 시장의 소비혁명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소비 형태는 양에 대한 수요에서 질에 대한 수요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수요의 다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맥주는 대중적인 소비 제품으로서 그동안의 변화가 부족했다. 하지만 크래프트 맥주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여지를 열어주었으며, 일반 맥주에 비해 맛이 다양하고 첨가제가 없는 고품질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크래프트 맥주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TAI 상하이지사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소비수요가 다변화되면서 맥주 제품의 카테고리는 더욱 풍부해지고, 중국 특색의 맥주 문화도 현지 소비자와 전 세계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맥주 제품이 더욱 많아지고 맛과 포장의 형식이 다양하게 발전 하여 수제맥주 제도 공방(工坊) 등 소규모 양조업체들이 규범화된 관리를 받게 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