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 와인 생산자인 로즈마운트(Rosemount)는 마시기 쉬운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여 전 세계 소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로즈마운트 샤르도네 와인은 호주 와이너리 최초로 금메달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레뱅드매일이 수입 중이며 국내 와인앤모어 와인샵에서의 판매가격은 38,000원이다.

테이스팅은 세 명의 고정 패널, 한 명의 객원 패널이 함께했다. 블라인드로 진행했으며, 테이스팅 후 와인 라벨을 공개하여 리뷰를 진행했다.

고정 패널은 소믈리에타임즈 두 명의 전문가와 한 명의 일반인 평가자다. 국제 와인 전문가 자격증 WSET 어드밴스드(advanced) 과정 취득 후 디플로마(Diploma) 과정을 이수중인 김지선 전문가와 와인과 술 문화를 탐구하며 소믈리에타임즈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도윤 전문가, 그리고 소믈리에타임즈 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주류를 경험한 일반인K(소맥파)가 함께 진행했다. 객원 패널로는 유성호 푸드 전문기자가 함께했다.

별도의 테이스팅 평가 형식을 두지 않고, 평가자 각자의 소견을 담으려고 했다. 단, 총점 별점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로즈마운트 다이아몬드 라벨 샤르도네 2018' 와인 품평

1. 일반인 K

Blind Tasting : 오! 향이 맛있다. 오크통 냄새를 싫어했는데, 좋은 오크향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다. 입에서는 엄청 부드럽다. 달짝지근, 신선한 산미까지 더해져 작작한 느낌으로 넘어간다. 넘김이 부담스럽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또 한잔을 부른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와인 중에 참 맛있게 마신 듯. 식전주로, 스틸로도 좋을 것 같고, 잔잔한 바람 부는 곳서 책 한 권 펼쳐놓고 한잔하면 좋겠다. 작작~하게.

Review : 한 잔 더~! 없으면 사와~!

총점 ★★★★(4점)

2. 김지선 전문가

Blind Tasting : 중간 레몬 빛, 신선한 사과, 파인애플 향에 두터운 흰 꽃과 바닐라 향이 과하지 않게 얹혀있다. 입안을 살짝 감싸면서 톡톡 튀는 질감과 신선한 산미 감이 전해진다. 후각에서 느껴지던 향기들은 입에서도 비교적 정직하게 이어진다. 후미는 짧은 편이며 살짝 쓰다. 상큼하고, 단순하다.

Review : 평범한 데일리 와인. 2만 원대 가격이라면 추천하겠다.

총점 ★★☆(2.5점)

3. 도윤 전문가

Blind Testing : 레몬, 복숭아 맛 요거트, 파인애플, 바닐라 등의 향이 아주 풍부하게 올라오며 미네랄이 느껴진다. 잘 익은 열대과실 향을 맡고 있으니 달콤한 기분마저 든다. 그러니 웬걸. 맛에서는 웬일인지 묽은 느낌에 맹맹하다.

Review : 향을 맡고 기대를 해서 그런가 너무 아쉬웠던 와인이었다. 달콤한 꿈을 꾸는 중에 갑자기 희미해져 버린 느낌. 갑자기 같은 호주 와인 중에 가성비 최강 하디스, 노타지 힐 샤르도네(Hardys, Nottage Hill Chardonnay)가 만 원대인 것이 생각났다.

총점 ★★(2점)

4. 유성호 푸드 전문기자(객원패널)

Blind Tasting : 처음 마셨을 때는 신맛이 많이 느껴져서 흡사 코스트코의 지렁이 젤리에 붙어있는 사우어 가루를 물에 타 마신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셔’ 만큼은 아니라도 좀 강하다. 
신맛은 처음에 강하게 느껴지고 점점 옅어져서 시간이 지난 뒤, 좀 더 자세히 파고드니 약간 열대 과일과 머스크한 느낌이 오묘하게 섞여 있었다.

Review : 처음에 느껴지는 신맛이 워낙 혀를 돋구어줘서, 자신이 입맛을 못 느끼겠다면 식전주로 한 모금하며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주도록 하자. 페어링하기에는 너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총점 ★★(2점)

각자의 평이 엇갈리는 테이스팅이다. 일반인 전문가 할 것 없이 각자의 취향이 확연히 드러난다. 이 또한 와인의 매력이 아닐까. 

'돌직구 와인 품평'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품평을 같이 소개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인 와인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다음 와인 품평이 기대된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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