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GS리테일에서, 호주의 유명 와이너리 쏜클락과 함께 만든 '더 네이쳐사운드 오브 더 월드(The Nature Sound of the world)' 와인을 출시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GS25가 100일만에 네이쳐사운드 쉬라즈 와인 1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 GS25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와인으로 '세계최고',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 등의 키워드로 홍보하고 있다.

네이쳐 사운드 와인은 GS25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와인으로 '세계최고',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 등의 키워드로 홍보하고 있다. 15,000원에 2병을 구입하여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테이스팅은 블라인드로 진행했으며, 테이스팅 후 와인 라벨을 공개하여 리뷰를 진행했다. 세명의 고정 패널과 한 명의 객원 패널이 진행했다.

고정 패널은 소믈리에타임즈 두 명의 전문가와 한 명의 일반인 평가자다. 국제 와인 전문가 자격증 WSET advanced certificate 수료 후 Diploma 과정을 진행 중인 김지선 전문가와 와인과 술 문화를 탐구하며 소믈리에타임즈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도윤 전문가, 그리고 소믈리에타임즈 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주류를 경험한 일반인K(소맥파)가 함께 진행했다. 

객원 패널로는 김하늘 국가대표 워터 소믈리에가 함께했다.

별도의 테이스팅 평가 형식을 두지않고, 평가자 각자의 소견을 담으려고 했다. 단, 총점 별점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더 네이쳐사운드 오브 더 월드' 와인 품평

1. 일반인K

Blind Tasting : 짙은 색상이나 맑은 편이다. 향은 약간의 산미와 단향, 푸르티함이 있다. 복합적인 느낌은 없으나 첫 맛에서는 일반적인 스페인 와인의 특징이 있다. 향과 다르게 맛에서 푸르티함보다는 새콤함에 약간의 산미, 타닌감이 있지만 바디감은 화이트와인처럼 가볍다. 끝에 약간의 단맛이 있다. 힘이 없다. 

Review : 저렴한 가격에 고개를 끄덕임. 호주 쉬라즈가 갖는 힘은 전혀 없다. 이런 쉬라즈는 처음이야.

총점 ★(1점)

2. 김지선 전문가

Blind Tasting : 밝은 붉은색, 향만 맡아도 침이 고이는 붉은 체리, 블랙베리, 그리고 약간의 체리 시럽향. 어린 와인같이 타닌이 뻣뻣한 감이 있지만 떫은 감을 먹은 것처럼 심하지는 않다. 단맛없이 드라이하며 산도 높고, 바디감은 무겁지 않다. 마시고 나면 입안에 살짝 체리향이 스치지만 금방 사라진다. 

Review : 오래 즐기기는 어렵지만 불쾌한 향이 없어 편하게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총점 ★★☆(2.5점)

3. 도윤 전문가

Blind Tasting : 와인의 색과 향이 밝고 푸르티하다. 허브, 채소 아로마에 살짝 스파이시한 느낌이 나쁘지 않다. 둥근 질감은 괜찮은데, 향에 비해 맛이 상당히 가벼운 편으로 맛을 음미하려는 순간 입안에서 풍미가 사라진다. 굉장히 묽은 레드 와인. 반면 알콜 도수가 있는 편이다.

Review : 라벨에 쓰여있는 “네이쳐 사운드”라는 이름은 굉장히 잘 지은 것 같다. 호기심이 일기에. 7,500원이라는 가격도 메리트가 있다. 와인이 먹고 싶은데 주변에 파는 곳이 없다면 한 번쯤 사먹을 수는 있겠지만, 맛있는 맥주 2캔을 먹는게 낫다는 생각도 든다. 와인이 살짝 당도가 느껴지기 때문에 배달 음식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음식들과 무리없이 먹을 수는 있을 것 같다.

총점 ★★(2점)

4. 김하늘 국가대표 워터 소믈리에(객원패널)

Blind Tasting : 블랙계열보단 레드계열 과실향이 풍부하고 후추 대추 등의 부케가 지배적이다. 바디감이 약하고 애프터테이스트도 길지 않다. 밸런스가 깨져 마시기 힘들다.

Review : 꼭 어린아이가 문신하고 짙은 화장을 한 것 같다. 야하지도 않고 매력도 가려져서 혹여나 눈마주치면 어쩌지 당혹스럽다. 지나가던 길이면 옷깃도 스치치 않고 지나갔으면 좋겠다.

총점 ★☆(1.5점)

처음으로 진행한 [돌직구 와인 품평]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각종 블로그 및 보도자료의 정보를 확인하고, 괜찮은 평점을 기대했으나 이번 와인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와인을 찾아 품평하고 소개하여 와인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품평이 되길 기대해 본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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