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의 아이콘' 제라르 바셋이 6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진=WSA와인아카데미>

존경받는 소믈리에이자 와인 마스터 ‘제라르 바셋(Gerard Basset)'이 암과의 전쟁 끝에 사망했다고 음료전문지 ’더드링크비즈니스‘에서 밝혔다.

바셋은 지난 2017년, 식도암을 진단받고 2018년 2월, 항암 화학요법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7월 암이 다시 재발하였고 11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기대 수명은 6개월에서 1년이었다.

그는 와인 전문가로서 OBE, MS, MW, MBA, OIV 등의 학위를 받았고 장인 정신 및 헌신, 친절하고 관대한 성격으로 유명했다. 또한, 차세대 소믈리에 육성을 지원해왔다. 그는 또한, ‘마스터 소믈리에’, ‘MBA 와인 비즈니스’ 자격증과 동시에 ‘마스터 오브 와인’ 자격을 개인으로 보유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인물이었다.

▲ 그는 지난 2017년 6월에 방한해 테이스팅 세션을 진행한 바 있다. <사진=WSA와인아카데미>

영국의 유명 와인 전문가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은 트위터를 통해 “제라르 바셋의 사망은 와인 세계의 비극이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영원한 멘토 및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라르 바셋이 대표로 있던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s)'는 “제라르의 사망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슬픔인지 헤아릴 수 없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멘토 및 영감이 되어주었으며, 우리 모두 열망해야 할 예의와 겸손을 가진 모범적인 전문가였다”고 말했다.

제라르 바셋이 우승했던 2010년 세계베스트소믈리에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정하봉 소믈리에는 "대회 결승전에서 보여줬던 제라르 바셋의 감동적인 서비스는 내 소믈리에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다"며, "제라르 바셋의 와인과 음료에 관한 지식과 음식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더불어 손님을 리딩하는 서비스를 보면서 감동을 주는 소믈리에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준 제라르 바셋의 안타까운 소식에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추모했다.

한편, 암 치료를 받는 동안 제라르 바셋은 회고록을 썻다. 이 회고록은 이번 달 말 출시 예정으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의 도움을 받아 출판될 예정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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