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 노트 서른한 번째 주인공 '칸나비스' <사진=Michael Fischer>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허브가 있다. 금기시되는 마약으로 절대로 건드려선 안되는 존재로 인식받아 왔지만 현재는 여러 해외 국가들이 합법화를 함에 따라 오히려 건강제품으로 새로운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바로 ‘칸나비스’가 이번 허브 노트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10월, 캐나다가 대마를 합법화했고 태국 또한 지난 12월 동남아시아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해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기호용 대마초를 허용했다.

현재, 해외에서의 칸나비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상태다. 식음료 업계 또한 이 영향을 받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와이나비스(Winabis)'가 출시한 대마 와인, 하이네켄이 소유하고 있는 대마초 맥주와 탄산수 ’라구니타스(Lagunitas)'가 있다.

그 외에도, 조니워커로 유명한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 코로나를 보유한 ‘콘스털레이션 브랜즈’, ‘코카콜라’까지 다양한 음료 기업들이 칸나비스 사업에 뛰어들 예정인데 그렇다면 왜 이 칸나비스에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대표적인 이유로는 위에 언급했던 여러 합법화를 통한 규제 완화가 있다. 그리고 마약류로 취급받던 칸나비스가 이제는 ‘건강식품’으로서 홍보되고 있다. 장점으로는 ‘미국 국립 과학, 공학 및 의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은 대규모 조사를 통해 의료용 칸나비스 혜택 및 부작용에 대한 10,000건 이상의 과학적 연구를 평가한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보고서에서는 장점으로 만성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제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시달리는 주요 장애 원인으로 만성 통증이 꼽힌 바 있다. 활성 성분인 ‘칸나비노이드’로 인해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의료 목적으로 대마 성분 의약품 수입을 허가한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개정안이 올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칸나비스 <사진=MaxPixel>

또한, 작년 ‘클리니컬 싸이콜로지 리뷰(Clinical Psychology Review)'지에 게재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칸나비스를 사용하면 알코올 중독과 아편 중독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국립 과학 아카데미'는 칸나비스의 사용이 실제로 다른 유해 물질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큰 위험성을 뽑자면 ‘정신 건강 문제’일 것이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양극성 장애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자살 충동을 겪을 확률이 높으며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위험 또한 크다. 즉 장단점이 명확하게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술, 담배보다 차라리 칸나비스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기호품으로 기업들엔 이만큼 좋은 상품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불법이니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점 명심하자.

다음 허브 노트에서는 칸나비스의 합법화로 인한 외국의 다양한 사업 및 식음료를 소개한다.

칸나비스 Fun Facts 노트

▲ 캐나다는 제약 없는 대마초 합법화로 큰 화제가 되었다. <사진=Ronny K>

칸나비스가 유흥, 약용, 재배까지 모두 가능한 나라는 딱 2곳이다. 캐나다와 우루과이인데 우루과이는 외국인들은 살 수 없으며 6그루 이상으로 재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캐나다가 최근 아무런 제약이 없는 대마초 전면 합법화를 실시해 합법화가 된 지금도 찬반논란이 계속 진행되는 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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