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이미 소비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되었고, 이와 같은 추세와 더불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유’에서 ‘대여’로 바뀌는 소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와 같은 고가의 가전제품의 렌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연맹은 전국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10명, 관심이 있는 비사용자 소비자 262명, 공기청정기 1,683여 개 제품 등을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구매실태 및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의 소비자 510명을 대상으로는 구매실태(이용목적, 사용기간, 구매경로, 구매비용 등), 만족도 및 개선사항, 불편 혹은 피해 경험 여부 등 조사를 실시했고, 공기청정기에 관심이 있는 전국의 소비자 262명을 대상으로는 사용의도(이용고려 형태, 고려비용, 주요선택요인) 등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기청정기 수요의 지속적 증가 예상되나, 가격은 비싸다 인식하고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510명) 및 비사용자(262명)의 74.6%가 공기청정기의 가격이 대체로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사용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에 대해서 사용자·비사용자 모두 ‘필터 관련 문제’를 1위로 꼽았다.

또한 공기청정기 유통채널별 구매·렌탈가격을 비교하기 위해 시장점유율 및 판매순위 등을 고려하여 국내외 의류건조기 브랜드 6종의 23종 모델을 중심으로 총 1,683여 개 제품의 온․오프라인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유통채널에 따라 동일제품이라도 가격 차이 크고 프로모션의 적용 여부및 세부 조건에 따라 할인 범위도 달라졌다. 소비자는 꼼꼼한 비교를, 제조사와 유통업체는 건전한 가격 형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판매처에서는 프로모션에 따라 정상가를 과도하게 책정한 것으로 보였다. 렌탈 관리 조건에 따라 렌탈가가 일반적으로 구매가 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의 개별적인 조건(구매 시기, 회원 등급·실적·쿠폰이나 제휴 카드 소지여부 및 실적 정도 등)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실제구매가 및 렌탈가는 달라질 수 있음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시중 판매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제품 중 유통형태별 등으로 총 607여 개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표시 실태 조사 실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실물에 비해 온라인에서는 ‘제조시기’, ‘안전인증마크 및 번호’ 등의 표시가 미흡했고, ‘필터’의 관리방법·교환주기 등과 같은 필수적인 정보도 확인되지 않는 사이트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사용설명서에 구체적인 설명들이 포함되어 있겠으나, 온라인을 통해 제품 정보를 습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에서의 공기청정기와 관련된 필수적인 정보들에 대한 구체적인 표시가 요구된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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