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R 라피트 와인 세미나가 11일 오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사진= 소펙사코리아>

도멘 바롱 드 로트칠드(Domines Barons de Rothschild, 이하 DBR) 라피트(Lafite)가 지난 11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라피트 로트칠드 등 고급 와인과 세컨드 와인을 비교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DBR 라피트의 미셸 네그리에(Michel NEGRIER) 수출 책임자가 연사로 나서 DBR 라피트의 역사와 보유 와이너리 소개 및 라피트 로트칠드 스페셜 프라이즈 시험을 진행했다. 제4회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출전자인 19명의 소믈리에 전원은 세미나가 열린 직후 라피트 시험에 응시했다.

이날 시음용으로 선보인 와인은 샤토 레방질(Château L'Évangile), 샤토 뒤하르-밀롱(Château Duhart-Milon), 샤토 라피트 로트칠트(Château Lafite Rothschild), 샤토 리외세크(Château Rieussec) 등 6종이다. 모두 DBR 라피트가 생산하는 와인들이다.

▲ 샤토 레방질 2011, 블라종 드 레방질 2015 <사진= 김지선 기자>

포므롤의 샤토 레방질은 22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메를로 비율이 높은 와인으로 생산된다. 샤토 레방질은 18개월간 오크통 숙성 후 출시되며, 사용되는 오크통 중 70%는 새 오크통이다. 블라종 드 레방질(Blason de L'Evangile)은 샤토 레방질의 세컨드 와인으로, 메를로가 70%에서 80%, 카베르네 프랑이 20%에서 30% 사용된다. 2년산 오크통에서 15개월간 숙성한 후 출시된다. 나무에서 나오는 향을 절제함으로써 어린 빈티지에도 마시기 좋은 스타일로 생산된다.

▲ 샤토 뒤하르-밀롱 2011, 물랭 드 뒤하르 2016 <사진= 김지선 기자>

샤토 뒤하르-밀롱은 포이약에 있는 4등급을 받은 와이너리로, 1962년부터 로트칠드 가문이 운영하고 있다. 샤토 뒤하르-밀롱은 카베르네 소비뇽이 65%에서 80%, 메를로가 20%에서 35%까지 사용된다. 14개월간 오크통 숙성을 거치며, 이중 절반은 새 오크통이 사용된다. 샤토 뒤하르-밀롱의 세컨드 와인인 물랭 드 뒤하르(Moulin de Duhart)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55%에서 60%, 메를로가 40%에서 45% 사용된다. 2년된 오크통에서 10개월간 숙성한 후 출시된다.

▲ 샤토 라피트 로트칠드 2007, 카뤼아드 드 라피트 2012 <사진= 김지선 기자>

샤토 라피트 로트칠드는 1855년 등급 분류에서 1등급을 받은 5대 샤토 중 하나로 불린다. 테루아는 인근한 샤토 뒤하르-밀롱과 비슷하나, 뒤하르-밀롱보다 언덕이 많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80%에서 95%까지, 메를로는 5%에서 2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카베르네 프랑과 프티 베르도가 사용된다. 작황에 따라 매년 블렌딩 비율이 다르다. 새 오크통에서 18개월에서 20개월까지 숙성하며, 오크통은 샤토 내에서 직접 제작된다. 완성된 와인은 포이약의 힘을 보여준다. 샤토 라피트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 카뤼아드 드 라피트(Carruades de Lafite)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50%에서 70%까지 사용된다. 메를로는 30%에서 5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카베르네 프랑과 프티 베르도가 들어간다. 16개월에서 18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하는데, 숙성하는 오크통 중 10%는 새 오크통이다.

▲ 샤토 리외세크 2011, 카르므 드 리외세크 2015 <사진= 김지선 기자>

소테른의 샤토 리외세크는 1855 등급에서 1등급을 받은 샤토로, 93헥타르의 작은 포도밭에서 스위트 와인을 생산한다. 리외세크용 오크통은 다른 오크통보다 강하게 태워 더 많은 오크향이 와인에 더해진다. 샤토 리외세크의 블렌딩 비율 세미용이 90%에서 95%, 뮈스카델과 소비뇽 블랑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빈티지에 따라 18개월에서 26개월간 숙성되며, 사용되는 오크통 중 55%는 새 오크통이다. 카르므 드 리외세크(Carmes de Rieussec)는 세미용이 80%에서 90%, 소비뇽 블랑과 뮈스카델이 10%에서 20%까지 사용된다.

바롱 제임스 드 로트칠드가 샤토 라피트를 매입한 1868년부터 6대째 로트칠드 가문이 이 샤토를 운영하고 있다. 로트칠드 가문은 라피트에 이어 1962년에 포이약의 샤토 뒤하르-밀롱, 1984년에 샤토 르외세크, 1990년에 샤토 레방질을 매입했다. 보르도 외에도 칠레의 비냐 로스 바스코스, 보데가 카로, 도멘 도지에레 등 유명 와인산지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중이다. 네그리에 수출 책임자는 DBR이 2008년부터 준비한 중국 산동의 와이너리 도멘 드 펑라이(Domaine de Penglai)를 내년중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피트 로트칠드 스페셜 프라이즈 우승자는 오는 12일 오후 6시 30분 제4회 아시아 베스트 소믈리에 대회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지선 기자 j.kim@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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