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와인 분야에서 떠오른 화두는 ‘로제’와 ‘프로세코’다. 이제 공식적으로 이 두 가지 와인을 합칠 수 있게 됐다고 음식전문지 ‘푸드앤와인’지가 밝혔다.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프로세코 지역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든 이탈리아산 로제 스파클링 와인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DOC(원산지통제명칭)’ 규제로 인해 ‘프로세코’라는 이름을 와인 라벨에 표기할 수 없었다. 프로세코는 화이트 와인에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프로세코 DOC'를 관리하는 조직이 적은 양의 레드 와인 품종을 블렌딩해도 프로세코로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프로세코 로제’ 라벨을 달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프로세코 와이너리 '조닌1821'의 대표 프란시스코 조닌(Francesco Zonin)은 "올해는 프로세코 지역에서 자란 적포도로 분홍빛 프로세코 와인을 만들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초 프로세코 DOC 컨소시엄의 회장 스테파노 자네테(Stefano Zanette)는 ”프로세코 로제를 프로세코 DOC 규정에 도입하자고 제안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로제 프로세코 DOC가 승인되어도 컨소시엄의 지시 아래 로제 프로세코 와인이 출시하는 시기가 내년이기 때문에 올해에는 만나볼 수 없다. 자네테 회장은 "기존에 허용되어 있던 피노누아 품종을 제외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만드는 와인의 수문을 열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스파클링 스푸만테’에 사용되는 품종만이 로제 와인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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