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에 빠진 식음료업계가 최근 냉각기술, IoT, 로봇 등 다양한 과학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먹는 재미까지 더한 이색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눈 앞에서 음료가 슬러시로 변하는 신기한 자판기, 앱 하나로 나만의 레시피 커피를 추출하는 스마트 커피머신, 서빙·바리스타 로봇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색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1. 이색 코카-콜라 자판기

▲ 코카-콜라 슬러시 자판기 <사진=코카콜라>

130여년 동안 일상 속 짜릿한 행복을 전해온 코카-콜라는 최근 ‘코카-콜라 슬러시 자판기’를 선보였다. 코카-콜라 슬러시의 공식 명칭은 ‘슈퍼 칠드 코-크(Super Chilled Coke)’로 음료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도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존재하다가, 외부 충격에 의해 얼음으로 변하게 만드는 ‘과냉각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자판기에서 꺼낸 코카-콜라는 뚜껑을 완전히 열었다 닫은 뒤 보틀을 좌우로 가볍게 흔들고 톡톡 쳐주면, 음료의 상태가 변화되는 출발점으로 작용해 음료가 슬러시로 변하게 된다. 

2. 국내 최초 IoT 커피머신

▲ IoT 기술 입은 스마트 커피머신 <사진=롯데네슬레코리아>

홈카페족이 늘어나면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소비자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추출하며 재미와 신선한 경험을 주는 스마트한 커피머신도 출시됐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모바일 어플을 이용해 다양한 개인맞춤형 레시피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국내 최초 IoT 커피머신 ‘네스카페 골드블렌드 바리스타’를 선보였다.

네스카페 골드블렌드 바리스타는 블루투스를 탑재한 IoT기반의 커피머신이다. 네스카페 바리스타 전용 모바일 어플(Nescafe systems)을 이용해 커피, 물, 우유거품 양을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해 원하는 레시피를 저장할 수 있다.

네스카페 골드블렌드 바리스타는 커피 카트리지 리필 방식의 커피머신으로 15바 이상의 압력 추출로 풍부한 크레마를 자랑하며, 한번의 터치로 룽고(Lungo),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등 다양한 커피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바리스타 커피 카트리지는 깊은 향과 진한 맛의 ‘네스카페 골드블렌드 리치바디’와 부드러운 맛의 ‘네스카페 골드블렌드 마일드’ 두 가지 타입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3. 서빙 로봇

▲ 서빙 로봇 <사진=한국피자헛>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매장에 로봇을 도입해 음식 서빙부터 커피 제조까지 무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최근 배달의민족과 함께 외식업계 최초로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이하 딜리)'를 시범 도입해했다. 딜리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서빙 로봇으로 매장 내 테이블 사이를 자율주행하며 음식을 운반한다. 본체 상단의 쟁반을 통해 한 번에 22kg까지 배달 가능하며, 사람이나 장애물을 정확히 인지하고 회피해 최적의 경로로 테이블까지 음식을 나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6일 목동중앙점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약 2주간 시범 운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4. 로봇 바리스타

▲ 로봇 바리스타 <사진=달콤커피>

정보기술(IT) 기업 다날의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달콤커피는 올해부터 로봇 바리스타가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어 제공하는 무인카페 ‘비트(B;eat)’를 선보이고 있다. 비트는 이용자가 달콤커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을 하면 비트가 음료를 제조한다. 제조된 음료는 이용자가 찾아가기 전까지 히팅, 쿨링 시스템을 통해 온도를 유지하면서 저장된다. 이용자가 부여된 고유 핀번호를 입력하면 커피를 픽업대로 옮겨준다.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비트에 사용된 로봇팔은 6관절을 갖춰 0.02밀리미터(mm) 단위의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시간당 최대 90잔까지 제조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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