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모피는 [카자모피 디자인메이킹 스타일쇼룸]을 선보인다. <사진=카자모피>

가판대에만 상품을 늘어놓으면 고객이 달려와서 구입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온라인이라는 판매시스템의 직접적인 변화와 홈쇼핑, 해외여행이나 구매대행을 통한 다양한 루트로 새로운 상품을 접할 기회가 다변화되면서 진열 후 판매라는 백화점과 대형매장의 변화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백화점의 판매부진을 겪은 영국에서는 백화점과 유통센터에 놀이시설과 위락시설을 마련해 상품유통보다는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로 공간유통을 시도하고 있고, 일본 또한 백화점 속에 컨텐츠가 있는 개별화된 브랜드들을 발굴하여 놀이와 함께 상품을 구매하도록 변화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중국에서 해외명품제작과 수주를 진행하고 이탈리아의 카세르타공업지구에 패션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춘추풀아트그룹의 크리스 박 대표는 “이미 선진국에서 백화점의 존재가 온라인 영향으로 축소되거나 판매형태가 달라졌다.” 면서 “백화점에서 판매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차별화된 컨텐츠 서비스가 필요하다.” 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대표는 춘추풀아트그룹의 럭셔리디자이너모피브랜드 카자(CAZA)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이번 F/W시즌부터 단순히 수입완제품 판매브랜드로 전개하기보다는 펜디나 샤넬, 에르메스처럼 디자이너의 정신이 살아있는 명품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카자모피 디자인메이킹 스타일쇼룸]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즉, 백화점 내에서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카자모피만의 개별맞춤오더시스템(MTO-Making to Order)을 선보이고, 이를 해외최신감각을 접목하여 고객과 함께 만드는 디자인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카자모피는 9월 1일부터 한 달 간 사전오픈을 통해 스타일쇼룸 형태의 디자인메이킹서비스를 시작하고, 10월부터는 정식적으로 현대백화점 목동점 시즌매장을 통해 대기업이나 VIP들이 경험하는 개별맞춤오더서비스를 대중에게 공개한다.

대기업의 SPA식 브랜드전개를 벗어나 초창기 창업을 주도하던 제조사들이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던 감각을 백화점에 안착시키려는 카자(CAZA)의 시도가 ‘예술가들에 의한 창조예술구역(Creative Art Zone by Artists)’ 라는 브랜드 이름처럼 유통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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